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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8 부유한 노예 - 스티브 잡스와 주커버그는 geek 이면서 shrink 다

부유한 노예 The Future of Success - 로버트 라이시, 2000 년에 출판된 책으로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 자체가 가장 중요하게 되어 버린 현재의 경제시스템을 말합니다.


미국 전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시의 이 책은 [신경제]로 일컬어지는 지금의 경제체제의 특성을 직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급자가 시장을 장악하던 시대
80년대의 헤게모니는 '시장만능주의', '시장자유주의' 였으며, 상품공급자들은 호황을 누렸고, 이론적 기반은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었죠. 저는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공정하게 경쟁한다고 가정할 수 있는 '이상계(ideal system)'에서 작동할 수 있는 이론일 뿐 현실세계에 작동할 수 없는 이론이라 생각합니다. 스미스의 이론은 수요/공급이 최적의 균형점을 만든다고 말하지만, 실세계는 경제주체의 힘에 의해 균형점이 만들어지죠. 시장만능주의가 장악한 때는 1920년대 후버 대통령때, 1980년대 아버지 부시와 최근의 아들 부시에서 되풀이되죠.

 공급자가 최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경제주체들 중에서 힘을 가장 많이 가지는 것이고, 힘을 만드는 방법은 시장독점, 담합, 정보통제가 있죠. 시장 만능주의는 독점과 담합 조차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해 버리는 속성을 가져서 결국에는 불균형의 장기화로 시장자체가 붕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됩니다.

지금은 수요자의 힘이 커진 시대
[신경제]란 90년대 정보혁명에 의한 생산혁신이 일어나고,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효율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까지는 공급자에게 유리한데, 현실은 공급자에게만 유리하게 된게 아니었죠. 정보혁명은 수요자들의 정보접근 능력을 향상시켰고, 생산혁신은 공급과잉을 불러왔으며 결과적으로 힘의 균형점이 수요자에게 이동된 상태. 바로 그것을 의미합니다.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는 이런 [신경제] 하에서 경제주체들의 의미있는 행동에 대한 관찰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련된 것이므로 [신경제]가 개발과 어떻게 접목되느냐가 포스트의 관심사 입니다.


다품목 소량생산의 강제 및 정보과잉
가격 비교 웹사이트와 상품에 대한 정보 찾기가 쉬워짐에 따라서, 구매자가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매자 천국이 신경제의 특징입니다.  이전의 체제인 공급자 주도의 경제는 소량 모델의 대량 생산, 또는 공급량의 조절로 가격을 높게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고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었지만, 구매자들이 상품에 대한 정보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시장 지배력은 구매자에게 넘어 갔으며, 공급자들은 다품목 소량 생산을 강요 받고 있습니다(mass customization). 이는 공급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장 상황이 전개됨을 뜻합니다.

여기서 구매자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정보과잉 발생으로 품질 높은 정보를 찾는 일 자체가 많은 비용을 요구하게 됩니다. 더 효율적인 정보탐색 도구를 요구하게 되고, 이 도구는 [디렉토리검색:야후] -> [페이지 랭크 :구글] -> [집단지능: 디그] -> [소셜 검색: 트위터, 페이스북] 으로 이전하됩니다. 물론 도구의 완전한 이전은 아닙니다. 가치의 균형점이 변하는 것이죠.


능력만 있으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메리트가 있는 일자리의 리크루트 메일함에는 수백통의 지원자의 이력서가 쌓이지만, HR 담당자는 모든 메일을 읽어 볼 수가 없고, 결국에는 인간 간계에 의한 리크루팅 비중이 높아 진다. - 책 내용 중.

책 내용의 일부인 위 인용은 재화 ( 상품, 사람까지 모두 모함한 개념)가 가진 원래의 가치 만으로는 시장에서 선택되기 어려우며,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관계'를 꼽습니다. 2000년에 출판된 이 책은 '관계'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경제의 중요한 인재상 Geeks 와 Shrink
신경제는 폭넓은 지식으로 전반적인 통찰력을 가진 슈링크(shrinks) 와 그것이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에 상관 없이 한가지에 집중해서 개발해 내는 기크(geeks - 괴짜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slang) , 이 두가지 인재에 의해 굴러간다.

신경제는 생산할 상품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가 선택한 상품이 생산되는 시스템입니다. 공급자가 권력을 잡고 있던 시대와는 달리 다품목, 소량, 적시(간반 이라고 말하는 것) 생산과 짧아진 상품 라이프사이클 환경이 조성되었고, 모든 정보를 완벽히 파악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환경은 통찰력을 가진 쉬링크 shrinks 라는 인재를, 결정된 상품을 수요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수 있게 생산할 능력을 가진 기크 geeks 를 요구합니다.


Geeks 이면서 동시에 Shrinks인 사람들
Geeks 와 Shrinks 별개로 나누는 것은 이 둘이 배타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이죠. 속성상 동시에 가지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을 모두 갖춘 이들이 있었으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혁신을 만들어낸 회사의 리더들이죠. 모두 개발의 전문성(Geeks)을 가지고 있으면서 팔릴 수 있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아는 통찰력(Shrink)을 가졌습니다. 잡스가 말한 '기술' 과 '인문학'의 교차점이 바로 Geeks 와 Shrinks의 균형점을 의미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Geeks = 엔지니어 = 을, Shrinks = 갑, 우리나라에서도 Shrink 라고 판단 할 수 있는 몇사람이 있으며, 박경철 원장님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Geek 이면서 Shrink인 사람으로 안철수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Geeks 와 Shrink 라는 인재상의 정의 및 인지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 집니다. Geek와 Shrink 의 인지 부재 및 이런 인재상을 안다고 해도 무작정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좋은 말로 멀티플레이어 나쁜 말로 잡부.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사회' 에서 '지식사회'로의 이전 중인 혼란한 과도기 상태로 정확한 진단을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죠.



[이책의 주요 키워드]

캘리포니아 현상: 신경제의 고용시장에서 발생하는 현상. 첨단기술의 메카인 미국 서부에서는 해고되거나 직장을 떠나는 것이 직원의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인식되는 현상. 이와 같은 현상은 현재 미국 전역에 퍼진 상태임.

DINS(Double Income, No Sex): 신경제의 가족상의 특성을 나타낸 단어.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피곤에 절어 있기 때문에 성 관계를 갖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


기크(geeks): 신경제가 원하는 인재상의 하나. 원래 뜻은, 일반 사람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뜻함. 자신의 관심 분야에만 전략을 다함.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넘침. 특히 첨단 기술 혹은 새로운 것에서 가능성을 찾아 상업화 하는데 희열을 느끼는 성향을 가진 사람.


슈링크(shrinks): 기크 이외의 신경제가 원하는 인재상의 다른 하나. 탁월한 경영자는 기크와 슈링크의 기질을 겸비해야 함.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알아내는 창조적 혁신적 성향을 가진 사람. 유형의 상품에 고객이 원하는 무형의 특성을 가미해 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


책의 목차

1부 새로운 일 

1. 구매자 천국의 시대 
2. 혁신의 정신 
3. 기크 & 슈링크 
4. 이제는 어울리지 않는 신의 
5. 과거 고용 방식의 종말 

2부 새로운 삶 

6. 열심히 일하라는 유혹 
7. 자신을 팔아라 
8. 줄어든 가족 
9. 돈 주고 사야 하는 관심 
10.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지역 사회 

3부 선택 

11. 개인의 선택 
12. 사회의 선택




관련자료

cimio 님 - 달러의 위기 

poety82 님 - 한국의 경제위기, 민주주의와 시장만능주의(MB경제정책 반박) 


책 [부유한 노예] 에 대한 좋은 블로그 포스트

여유만만님 - 부유한 노예

바람처럼님 - 부유한 노예

Jay Park 님 - 부유한 노예


PS :  부유한 노예에 대해 꽤 오래전에 읽은 책을 다시 정리하는 포스트 였습니다. 여러 블로그의 글을 읽어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많이 팔리지 않았다는 글들이 많네요. 다시 보니 지금 더 절실함이 느껴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 상세정보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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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더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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